
김연경은 국내 V리그에서 단 8시즌만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부 챔프전 통산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2005-2006시즌 프로 데뷔와 함께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와 챔프전 MVP를 석권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 정관장과의 챔프전 3차전까지 총 31경기에서 778점을 기록했다.
이는 챔프전 통산 득점 2위인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569점을 109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기록이다. 흥국생명이 정관장과의 챔프전에서 1, 2차전 승리 후 3차전을 내주면서 4차전으로 시리즈가 이어짐에 따라 김연경의 기록 행진도 계속된다.
김연경은 특히 4일 열린 챔프 3차전에서 29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챔프전 중 자신의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1차전 16점, 2차전 22점을 기록했던 그는 3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30점에 육박하는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과거 2005-2006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39점을 올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정관장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3차전에서 40점을 올리며 역대 챔프전 한 경기 개인 득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챔프전 한 경기 득점 최고 기록은 2013-2014시즌 GS칼텍스 소속이었던 베띠의 55점으로, 베띠는 챔프전에서 세 차례나 50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3차전에서 합작한 71점은 역대 챔프전 두 선수 합계 최고 기록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메가는 치열한 듀스 랠리가 펼쳐진 3차전 2세트에서만 16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나, 역대 포스트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은 여전히 2013-2014시즌 GS칼텍스의 베띠가 기록한 21점이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기록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은퇴를 앞둔 김연경의 마지막 도전과 정관장의 반격이 교차하는 4차전은 또 어떤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낼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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