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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상 최대 격차" 김효주, 7홀 남기고 8홀 차 압승...LPGA 2연속 우승 시동

2025-04-03 19:19

T모바일 매치플레이 첫날 김효주의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T모바일 매치플레이 첫날 김효주의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효주가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역대급 대승으로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김효주는 4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765야드)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일리 타디(미국)를 7개 홀을 남기고 8홀 차로 완파했다.

LPGA 투어는 이 승리가 대회 사상 최대 격차 신기록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김효주는 이번 승리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만이 16강에 진출한다. 이후로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효주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1~2번 홀에서 타디가 연속으로 더블 보기를 적어낸 사이 김효주는 파를 지키며 우위를 점했고, 이후 빠르게 격차를 벌려 11번 홀(파4)에서 8홀 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다른 승자들도 있었다. L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는 윤이나는 이미향과의 첫 경기에서 15번 홀 이후 5홀 차 리드를 잡으며 승리했다. 김세영은 짠네티 완나센(태국)을, 안나린은 사소 유카(일본)를 각각 4홀 차로 제압했고, 김아림은 신지은을 한 홀 차로 따돌렸다.

반면 고진영은 젠베이윈(대만)에게 17번 홀까지 3홀 차로 밀리며 패배했다. 유해란은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에게 2홀 차로, 임진희는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과 18번 홀 승부 끝에 패했다. 이소미는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최혜진은 가비 로페스(멕시코)에게 각각 2홀 차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이변도 속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가장 낮은 64번 시드의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 충격적인 결과는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62번 시드인 히라 나비드(호주)에게 6홀 차 대패를 당한 것으로, 이는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힐 만했다.

윤이나.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윤이나.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윤이나는 경기 후 "한국에서 이렇게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한 적이 없다. 이 코스가 좋고, 여기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어프로치 샷을 하고자 코치와 노력했는데, 그의 레슨이 효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민지(호주)는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를 한 홀 차로 물리쳤고, 노예림(미국)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찰리 헐(잉글랜드),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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