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에 놓인 조화.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21324340950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특히 허 씨는 "창원NC파크는 그나마 최근에 개장한 구장임에도 이 같은 사고가 났다"며 "지어진 지 오래된 구장들의 시설 안전도 특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불안감은 다른 야구팬들도 공유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서포터즈 카페 '나인하트'에는 사고 직후 '계속 마음이 안 좋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시간이 흘러도 구장 갈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 참 그렇다"며 유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해당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이제 야구장을 못 가겠어요'라는 제목의 글도 게시되었다.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팬들의 충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29일 남자친구와 함께 창원NC파크를 찾았던 김모(30) 씨는 "당시 숨진 피해자분 뒤편에서 매점 대기 줄을 서고 있었다"며 "사고 장면이 눈을 감을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른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 씨는 "최근 잠을 깊게 자본적 없다"며 "평생 야구장에는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정영인 부산대 의대 명예교수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사고가 난 만큼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불안함을 느끼는 야구팬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이러한 사회적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창원NC파크 사망사고 관련 야구팬 반응.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21326310906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사고 발생 후 NC 구단은 외부 안전 점검 업체를 통해 창원NC파크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경 창원NC파크 3루 쪽 건물 외벽 구조물인 루버가 추락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관람객이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사고 이틀 만인 31일 사망했다. 다른 피해자 한 명은 쇄골 골절로 치료 중이며,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야구장 내 관중 사망사고로, 구장 시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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