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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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경기 연속 2루타 달성...장타율 0.444로 전년 대비 상승세

2025-04-02 22:06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운데). 사진[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운데). 사진[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3경기 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승리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3월 30일과 3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전날 휴스턴전까지 포함해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모두 2루타를 터트리며 향상된 장타력을 증명했다. 이는 타구 질의 향상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적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팀이 2-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외야 플라이로 잡혔다.

하지만 8회 선두타자로 나와 휴스턴의 세 번째 투수 스티븐 오커트의 시속 129km 슬라이더를 강하게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특히 이 타구는 시속 168km에 달하는 강한 타구로,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다만, 후속 타자 3명이 연속으로 아웃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날 성적으로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출루, 4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2루타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전날 0.286에서 0.278로 소폭 하락했지만, 장타율은 0.444로 지난 시즌(0.331)보다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4시즌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7경기에 출전,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장타율 0.331을 기록했다. 당시 2루타는 단 4개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불과 5경기 만에 3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장타력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연구와 적응, 그리고 스윙 메커니즘의 개선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료 선수 코스와 손바닥을 마주치는 이정후(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동료 선수 코스와 손바닥을 마주치는 이정후(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4승 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정후의 활약이 더욱 빛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또 다른 한국인 선수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피츠버그는 0-7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은 1승 5패로 부진한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 휴스턴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이정후는 4경기 연속 2루타와 5경기 연속 안타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피츠버그는 같은 날 탬파베이와 재대결을 치를 예정으로, 배지환의 출전 여부와 팀의 연패 탈출 여부가 관심사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데뷔 후 적응 기간을 거쳐 올 시즌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타력 향상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팬들은 이정후가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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