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은 4월 1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좌완 투수 크로셰와 1억7천만 달러(약 2,500억원)에 6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되며, 2030시즌 이후 선수에게 옵트 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크로셰의 MLB 통산 성적은 9승 19패, 평균자책점 3.29로 화려하지 않다.
데뷔 시즌에는 불펜으로 5경기에만 등판했고, 2021년에는 54경기 출전해 3승 5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2023년 하반기 불펜으로 복귀한 그는 2024년에 선발투수로 전향해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냈다.
크로셰의 진가는 승패 기록이 아닌 구위에서 드러난다. 최고시속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2024시즌 소속팀 화이트삭스의 전력이 크게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20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파워 피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으로 이적한 크로셰는 올 시즌 레드삭스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3월 28일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전에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보스턴 입단 후 단 1경기만 소화했음에도 크로셰는 메이저리그 4년 차 투수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는 보스턴 구단이 크로셰의 잠재력과 미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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