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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주포 데버스, 개막 후 19타수 무안타-15삼진... MLB 불명예 신기록 작성

2025-04-02 16:24

삼진을 당한 뒤 씁쓸한 표정으로 돌아선 라파엘 데버스
삼진을 당한 뒤 씁쓸한 표정으로 돌아선 라파엘 데버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 라파엘 데버스(28)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메이저리그(MLB)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4월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25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버스는 3타수 무안타 삼진 3개 볼넷 2개로 침묵했다. 이로써 그의 개막 이후 타격 성적은 19타수 무안타에 삼진 15개로 집계됐다.

개막 5경기 연속 무안타는 빅리그에서 종종 있는 일이지만, 데버스는 이 과정에서 15개의 삼진을 당해 이전 기록(14개)을 경신하는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2017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데버스는 지난 시즌까지 8시즌 통산 홈런 200개를 기록한 팀의 핵심 타자다. 특히 2019년에는 타율 0.311, 홈런 32개, 115타점으로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72, 28홈런, 83타점의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데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보스턴이 지난 시즌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면서 데버스는 주전 3루수 자리에서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불만을 표출하며 스프링캠프 내내 팀과 불화설이 돌았지만, 결국 갈등을 봉합하고 지명타자 역할을 받아들였다.

심각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데버스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어떤 유형의 타자인지 알고 있고, 조만간 안타가 나오리라는 것도 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그는 계속 2번 타자로 출전할 것"이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안타를 칠 거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며, 안타가 나오는 건 시간 문제"라고 신뢰를 표명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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