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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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디 최대의 치적은 '언성 히어로' 이정후 영입!' 1번타자 역할까지 하는 3번타자 이정후, 4경기 출루율 0412, 득점도 6개

2025-04-01 13:14

이정후
이정후
파르한 자이디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장은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경질됐다.

그는 지난해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 달러에 영입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모두들 '오버페이'라고 비판했으나 그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이정후는 팬들을 열광케 하는 스타일의 타자는 아니다. 슬러거가 아니다. 컨택 위주의 타격을 하면서 득점에 기여를 하는 스타일이다.

팀과 감독 입장에서는 이정후 같은 타입을 선호한다. 승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꾸준함이 별로 없다. 화려한 플레이에 꾸준함까지 겸비한 타자는 그리 많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정도가 그런 스타일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이정후를 1번 대신 3번타자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에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정규리그에서도 3번으로 기용하고 있다. 개막 후 세 경기서 이정후는 멜빈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비록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했다.

2차전서는 주자 득점권 기회에서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이때 경기를 중계하던 TV 해설위원은 "이게 바로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3번타자로 기용한 이유다. 2사 미만의 득점권 기회에서 컨택 타자를 내세운다는 전략이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3차전에서도 1타점과 2득점을 기록했다.

1회와 4회에 출루하지 못한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멜빈 감독을 기쁘게 했다.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의 3구째 바깥쪽 커터를 밀어 쳐 좌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TV 중계 해설위원은 "이정후는 경기장 전체를 사용할 줄 아는 타자다"라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투런포 때 득점까지 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신시내티 왼손 불펜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맞아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에 간 이정후는 엘리오트 라모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1일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리즈 1찬전에서도 이정후는 두 차례 출루해 2득점했다.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득점까지 해 1번타자 역할까지 했다.

이정후는 개막 후 4경기에서 14타수 4안타(타율 0.286)를 기록했다. 그런데 출루율이 무려 0.412다. 득점은 6개나 된다. 1번타자 같은 3번타자다. 타점도 2개다. 샌프란시스코의 초반 호조(3승 1패)의 '언성 히어로'다.

화려하진 않지만 이대로만 계속 한다면, 이정후는 팬그래프스가 예상한 올해 성적과 비슷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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