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환은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412(34타수 14안타), 1홈런, 10타점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14개의 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7개가 장타(2루타 6개, 홈런 1개)일 정도로 파괴력도 뛰어나다.
그의 가장 주목할 만한 활약은 7경기 연속 타점 행진이다. 개막전인 3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만 타점을 올리지 못했을 뿐, 이후 7경기에서 모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이 2-8로 패배한 3월 30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적시타를 쳐 연속 경기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이 부문 기록은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2017년 세운 13경기 연속 타점이다.
최주환은 "페이스가 개막에 맞춰서 생각보다 잘 올라왔다"며 "워낙 팀에 좋은 타자가 많다. 4번 타자 자리에 송성문도 있고, 이주형이도 2번 타자로 잘 친다. 제가 못 쳐도, 다른 타자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좋은 시너지로 이어진다"고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올 시즌 최주환은 주로 5번 타자로 출전해 득점권 상황에서 타점을 쓸어 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 루벤 카디네스, 송성문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급 1~4번 타순이 만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그의 주요 임무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최주환은 신체적 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3년째 똑같이 비시즌에 준비했다. 매년 나이가 든다고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보다는 오히려 몸 관리를 잘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밝힌 그는 40대까지 현역으로 활약하고 싶은 포부도 드러냈다.
"최형우 선배는 좋은 길라잡이고, 강민호 선배도 마찬가지다. 저도 그렇게 꾸준히 잘해서 젊은 후배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는 말은 그의 롤모델과 미래 비전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번 시즌 키움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최주환은 '도전의 서막'이라는 올 시즌 팀 구호를 현실로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캐치프레이즈가 마음에 든다. 경기장에 새겨진 그 말 한마디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며 "그게 현실이 되도록 저희가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최주환은 "올해 우리는 감독님부터 어린 후배까지 하위 팀을 바라보지 않는다. 지금처럼 서로 의지하고 극복하면,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성적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