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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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 불패' VS '통합 4연패 저력'... KB손보-대한항공 PO 3차전 승자는?

대한항공, 2017-18시즌 PO 1차전 패배 후 2승1패로 챔프전 올라 우승
KB손보, 챔프전 첫 진출이었던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복귀 기대

2025-03-30 07:05

플레이오프 2차전 대결을 벌이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플레이오프 2차전 대결을 벌이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티켓을 향한 운명의 한 판'.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에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모든 것을 걸고 격돌한다.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2시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3전 2승제)을 치른다. 양 팀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번 경기 승자가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PO 1차전에서는 KB손보가 홈에서 3-1로 기선제압했지만, 2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 모두 시즌의 명운이 걸린 이번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우리와 KB손해보험 모두 이기면 남고 지면 집에 간다. 3차전에서 미친 듯이 싸우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보 감독 역시 "3차전 목표는 이기는 것이고, 누가 많이 땀을 쏟아내느냐에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과 대화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오른쪽)
러셀과 대화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오른쪽)
작전 지시하는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중앙)
작전 지시하는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중앙)
최근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PO 1차전에서 패한 뒤 2, 3차전을 연속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을 3승 1패로 제압하고 구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의 가장 큰 무기는 '서브 명인' 카일 러셀이다. 그는 PO 2차전에서 22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서브 에이스 4개, 후위공격 5개, 블로킹 2개를 기록하는 트리플크라운급 활약과 61.5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KB손보의 주포 비예나(14점, 공격성공률 41.67%)를 압도했다.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러셀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러셀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반면 KB손보는 '경민 불패'의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KB손보는 임시 홈구장인 경민대체육관에서 8연승을 달렸고, 최종전 직전까지 9승 1패(승률 90%)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했지만, PO 1차전에서는 3-1로 승리하며 안방의 강세를 입증했다.

KB손보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베테랑 세터 황택의를 중심으로 나경복, 박상하, 차영석, 황경민 등 주전 선수들은 안방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명문 구단 대한항공과 챔프전 진출을 갈망하는 KB손보 중 어느 팀이 웃을지 30일 오후 2시 경민대체육관에서 결정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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