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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미묘한 신경전

2025-03-19 10:59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오른쪽)과 러셀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오른쪽)과 러셀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 직전,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사이에 외국인 선수 영입을 둘러싼 미묘한 갈등이 불거졌다.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 8일 카일 러셀을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이에 대해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처음에는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아폰소 감독은 "포스트시즌 직전 외국인 선수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면,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현행 규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V리그의 발전을 위해 배구인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응에 나선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는 리그 규정 범위 안에서 행동했다"며 "저에게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해명했다.


아폰소 감독은 이후 다소 완화된 어조로 "대한항공이 정해진 규정 안에서 행동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러셀의 정보 부족을 우려했다. 그는 "러셀에 대한 정보가 단 2세트분밖에 없다"며 "외국인 선수 교체 시점을 4라운드까지로 제한한다면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 팀은 18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6라운드 맞대결을 가졌으며, 이 경기는 26일 예정된 PO 1차전의 예고편으로 주목받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점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둘러싼 논란은 배구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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