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지환은 3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뉴욕 양키스전 이후 나흘 만에 시범경기 4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배지환은 타율을 0.458에서 0.481(27타수 13안타)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2회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볼티모어 선발 태드 워드의 6구째 스위퍼가 처음에는 '볼'로 판정됐지만, 볼티모어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 결과 스트라이크로 번복되며 삼진 처리됐다.
하지만 배지환은 이후 주특기인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으로 반전을 이끌었다. 4회 1사 무주자 상황에서 그레고리 소토의 시속 157km 싱커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서두르던 소토의 송구가 빗나가는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처음에는 단순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이후 '안타에 이은 송구 실책'으로 정정됐다.
배지환은 곧이어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오닐 크루스의 3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
6회에는 1사 무주자 상황에서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초구 시속 157km 낮은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옆을 뚫는 안타를 만들었다. 시속 167km로 빠르게 굴러간 공을 볼티모어 우익수 다스 캐머런이 처리하는 사이, 배지환은 빠른 발을 이용해 2루까지 진루했다.
6회 역시 후속타자들의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출한 배지환은 아브라한 구티에레스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배지환은 7회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볼티모어를 15-5로 대파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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