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은 새 봄을 맞아 새로운 의욕과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금년부터 3번째 회장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은 3선 연임에 성공하며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동안 구상한 일을 잘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고 지도자협회회 활성화 및 활동비 지원 ▲학교별 배구공 지원 및 대회시 재활트레이너 배치 ▲후원금 유치와 유망주 장학금 확대 ▲지도자 국내·외 연수 지원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실제 공약들은 올해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 실행되고 있다.
올해부터 근로조건이 열악한 중고 지도자들에게 50만원에서 1백만원까지 활동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학교별로 선수 1인당 1개씩 배구공을 지급했다. 기업은행에서 지원하는 후원금 2억원을 대회 개최와 장학금 사업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연맹 경기를 중계하는 AI 자동 스포츠 중계 플랫폼 ㈜호각으로부터 2천만원 지원금을 받아 장학금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연맹은 올해 대회부터 중고 경기 결승전에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한다. 심판의 판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오심 판정이 나면 곧바로 수정한다는게 연맹의 방침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배우는 학생들인만큼 교육적인 차원에서 심판 판정에 절대적으로 따르도록 했다”며 “하지만 판정의 공정성 확보도 중요한만큼 올해부터 연맹 대회에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선 임기를 마지막으로 여기는 김 회장은 임기 동안 연맹 화합과 통합을 위한 ‘탕평책’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 46표를 득표, 이쌍동 후보(38표)를 8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김 회장은 “이견을 가진 회원들도 연맹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항상 열어 놓겠다”며 “합리적으로 대화하면서 연맹의 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쌓은 회장 경험을 토대로 연맹의 기반과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올해 첫 대회인 2025 춘계중고배구연맹전(14-20일, 충북 단양)에 앞서 현장을 다녀와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그가 평소대로 해오던 활동의 일환이다. 모든 연맹 대회에 반드시 참석해 대회 관계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회장은 “실추된 한국 배구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선 중고 배구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임기 4년동안 중고 배구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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