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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탈락?' MLB닷컴 "김혜성, 파헤스, 아웃맨 중 파헤스가 유리"...테일러는 생존

2025-03-11 03:31

김혜성
김혜성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하자 미 매체들은 그를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 돌입하자 김혜성, 크리스 테일러,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이 2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성의 타격이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MLB 실적을 본다는 것이었다.

그런 기준이라면 테일러가 가장 좋다. 다음이 파헤스다. 김혜성은 아예 MLB 성적이 없다.

이에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파헤스, 김혜성, 아웃맨이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MLB 성적이 좋은 파헤스가 유리하다"라고 진단했다. 테일러는 이미 선택됐다는 의미였다.

파헤스가 선택되면 토미 에드먼이 2루를 맡고 파헤스가 중견수를 볼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는 에드먼이 빠지는 날 유틸리티맨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KB닷컴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행을 강하게 시사한 셈이다.

타 매체들의 예상도 비슷하다. 메이저보다는 마이너일 가능성이 좀 더 커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수비는 괜찮은데 타격이 문제다. 트리플A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게 한 뒤 콜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빅리그에 올리려면 극심히 부진하거나 부상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기약이 없다.


이에, 김하성 '학습효과'가 제기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김하성이 시범경기서 부진했지만, 그를 빅리그에 잔류시키면서 1년을 기다려줬다. 2021년 첫 캠프 19경기에 나서 42타수 7안타(타율 0.167) 9볼넷 15삼진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도 0.202의 타율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김혜성도 10일(한국시간) 현재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시간을 주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김혜성이 속한 팀이 샌디에이고가 아닌 다저스라는 점이다. 즉시 생산을 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곳이다.

미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앙 아르다야는 10일 자신의 SNS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다저스와 함께 도쿄로 갈 것인지에 대한 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팀은 그가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할지 여부와 그가 스윙 변화를 계속하기 위해 애리조나 캠프에 머무르는 것의 이점에 대해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마이너리그에 보낸다면 실리와 명분 모두 잃게 된다.

연봉 약 400만 달러의 김혜성을 계약 첫 해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썩히게 하는 것은 돈 낭비다.

또 기존의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한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다저스는 김혜성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만 보고 계약했을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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