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지환은 3월 1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배지환은 3회말 좌익수로 교체 출전했다. 4회초 1사 만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왼손 투수 타일러 홀턴의 시속 128km 스위퍼를 공략했다. 1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간 내야 땅볼을 때려 3루 주자의 득점을 도우며 올 시범경기 두 번째 타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6회에는 존 브레비아의 체인지업에 속아 삼진을 당했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타일러 오원스의 싱커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615에서 0.500(16타수 8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피츠버그의 '4번째 외야수' 자리를 놓고 개막 로스터(26명) 진입을 노리는 배지환은 이날 경기 중 중견수 포지션으로도 이동하며 다양한 외야 포지션에서의 수비 능력을 점검받았다.
시범경기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배지환은 이날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타점을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경쟁에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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