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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삼성생명 vs '용인 징크스' BNK... 여자농구 PO 4차전 필승 다짐

2025-03-09 16:47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박정은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BNK가 각자의 방식으로 필승을 다짐하며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3월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7연승 때 입었던 그 양복을 그대로 입었다"며 "코치진들이 옷을 빨지도 말라고 했는데, 지난 3차전부터 이 옷을 다시 입고 있다"고 웃으며 징크스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1, 2차전에서 연패한 뒤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 삼성생명은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부산에서 열릴 5차전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반면 BNK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우리는 삼성생명을 부산에 데려갈 생각이 없다"고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부산은 멀지 않은가. 쉬시다가 1차전 또는 3차전에 오셔라"라며 진심을 섞은 농담도 건넸다.

BNK는 올 시즌 용인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삼성생명에 2승 4패로 밀린 것도 용인에서 열린 세 경기를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용인에서 16점 차 패배를 당했다.

박정은 BNK 감독
박정은 BNK 감독
박정은 감독은 "원래 나는 징크스가 없는 사람"이라면서도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엔 용인에서 한번 이겨봐야 하지 않겠냐"며 이날 용인 징크스를 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베테랑 센터 배혜윤을 이번 경기에서도벤치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하상윤 감독은 "배혜윤의 포스트업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배혜윤이 들어와 있는 자체가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며 "마지막 승부처에서 배혜윤이 해주면 된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승리 열쇠로는 수비를 강조했다. "지난 경기에서 초반부터 가동한 강한 수비를 전반이 끝나고도 계속 유지했다"며 "단기전은 정말 수비가 중요하다. 안정감이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BNK에서는 3차전에서 부진했던 베테랑 박혜진의 부활이 중요 과제다. 박정은 감독은 "박혜진은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선수"라며 "본인이 해줘야 할 부분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이날로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를 밝힌 박정은 감독은 "상대가 많은 변칙을 가동했는데,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순간적인 승부처를 잘 잡겠다. 경기 운영에서도 선택과 집중으로 다르게 임할 생각"이라고 전략의 변화를 예고했다. /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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