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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꺾은 KB손보, 남자 배구 2위 도약... 플레이오프 전망 밝아

2025-03-08 15:23

현대캐피탈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현대캐피탈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1강' 현대캐피탈과 7일 원정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KB손보는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통과하면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맞붙게 되기 때문에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캐피탈도 몸살 증세를 보인 미들블로커 정태준 대신 손찬홍을 기용한 것 외에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미리 보는 챔프전'으로 주목받은 이 경기에서 KB손보는 첫 세트를 내주고도 2, 3, 4세트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완승을 거뒀다.

KB손보는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나경복도 20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비예나와 나경복이 합작한 42득점은 현대캐피탈의 좌우 쌍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14점)와 허수봉(11점)을 압도했다.

특히 레오는 이번 경기에서 19점을 추가하면 역대 통산 득점 1위인 박철우(은퇴·6,623점)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36.36%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승리로 KB손보는 현대캐피탈과 챔프전에서 맞붙게 될 경우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KB손보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6차례 대결해 4연패 후 2연승을 기록 중이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보 감독은 7일 경기 후 "현대캐피탈이라는 강팀을 두 번 연속 이기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다"며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가 이긴 것이 운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KB손보는 OK저축은행전(11일)과 우리카드전(14일)을 거쳐 오는 18일 플레이오프 상대인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7일 승리로 2위로 올라선 KB손보는 플레이오프 1, 3차전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KB손보는 홈구장인 경민체육관에서 8연승을 달리고 있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된다.

남자부 역대 19차례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2위 팀이 1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73.7%의 높은 진출 확률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을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한 KB손보가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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