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를 방문해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내고 경기를 지켜봤다.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총괄이라는 직함으로 새출발을 한 추신수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세대교체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추신수는 2년 전 언제까지 김광현, 김현수, 양현종이냐며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국에 출연해 안우진의 대표팀 제외에 대해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안우진은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뉘우치고 출장정지 징계도 받았다. 그런데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야구계 선배들을 향해 "일찍 태어나서 먼저 야구했다고 선배가 아니다. 선배라면 이런 불합리한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제대로 바꿀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하는데 지켜만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팀 구성에 대해 "김현수, 김광현, 양현종 등은 분명 좋은 선수지만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봤다면 대표팀 명단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발언에 여론은 싸늘했다. 학교폭력에 연루된 선수를 옹호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국가대표에 소극적이었던 그가 국가대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역풍을 맞았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자신의 세대교체론을 고수하고 있다.
추신수는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나가야 하는 거는 사실 맞다. 하지만 저희 이제 마지막 국제대회, 세대교체를 한 게 불과 한 번밖에 안 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프리미어12를 봤는데 세대 교체가 됐더라. 그런데 너무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탈 때는 확 타오르는데 가라앉으면 누군가 이끌어주지 못하고 확 가라앉는다”고 했다.
이어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배들도 필요하고, 투지와 파이팅이 넘치는 어린 선수들도 필요하다. 융화가 잘 돼야 좋은 팀이 된다. 대표팀이 경험을 쌓으려고 가는 데는 아니지 않나. 그해 제일 좋은 퍼포먼스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를 걸고 싸우는 거다. 베테랑과 어린 선수가 함께 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추신수의 세대 교체론을 반박하는 발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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