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4월 11일 비대면으로 실시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앞두고 신청을 마감한 결과, 남자는 100명, 여자는 43명이 지원했다. 남자부는 이란 국적 선수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부에서는 일본 출신 선수가 10명으로 최다였다. 그러나 중국 국적 선수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는 작년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때 남자부 신청자 총 67명 중 9명, 여자부 총 36명 중 5명이 중국 국적 선수였던 것과 비교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작년 4월 진행된 여자부 드래프트에서는 미들 블로커 장위가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고, 세터 천신통이 2순위로 IBK기업은행의 낙점을 받았다. 남자부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장빙롱이 2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고, 같은 포지션의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5순위로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천신통과 장빙롱이 부상 여파로 시즌 중 교체됐으나, 신펑과 장위는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신펑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허수봉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며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천신통과 장빙롱은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신펑과 장위는 현재 정규리그가 진행 중이라 드래프트 개최일 하루 전인 4월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지만, 둘 다 참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신펑은 장빙롱과 같은 베이징자동차 소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국체전이 열린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면서 "신펑 선수가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아 있지만, 지금으로선 참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장위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참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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