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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고명준, 2년 연속 스프링캠프 MVP "30홈런 목표로 주전 1루수 도약"

2025-03-06 19:17

SSG 고명준
SSG 고명준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고명준(22· SSG 랜더스)이 2년 연속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주전 1루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MVP에 이어 1군 풀타임을 경험한 그는 이제 주전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고명준은 이번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0.545)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캠프를 마치고 5일 귀국한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작년보다 올해 캠프 MVP를 받은 게 더 기분 좋다"며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준비한 게 조금씩 결과로 나오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202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고명준은 2023년까지 1군에서 단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후 106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요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1루수로는 87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867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팀 내 1루수 수비 이닝 2위인 오태곤(478⅔이닝)을 크게 앞서는 기록이다.

SSG 고명준
SSG 고명준
고명준은 SSG 1루수 후보군 중 장타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는 올해 더 큰 목표를 세웠다. "아직 주전이 확정된 건 아니다. 1루수가 내 자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코치님들이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다'고 하셨다. 최대한 많이 출전해 30홈런을 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전 1루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비력 강화가 필수다. 지난해 고명준은 1루수로 선발 출전하고도 경기 후반에 대수비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내 주 포지션(3루)이 아닌 1루수로 출전해 수비에 애를 먹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2024시즌을 보내며 1루는 고명준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가 됐고, 이제는 수비 실수를 줄일 때가 됐다. 손시헌 수비코치는 이번 캠프에서 고명준을 '9회에도 교체되지 않는 1루수'로 만들기 위해 집중 지도했다. 고명준은 "수비 훈련에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힘든 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 9회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1루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래 최정의 후계자로 꼽히던 3루수였던 고명준은 이제 1루에서 최정의 송구를 받는 역할을 맡게 됐다. /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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