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일)

야구

KIA, 실책 1위 팀이 통합우승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수비는 여전히 '숙제'

2025-03-04 07:25

이범호 KIA 감독
이범호 KIA 감독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40)과 타율(.301), OPS(.828)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제패한 KIA 타이거즈. 하지만 그 성공적인 시즌 속에서도 명확한 약점이 있었다.

바로 수비다. KIA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야수진이 127개, 투수들이 19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다. 리그 평균(94개)보다 30개 이상 많은 실책은 우승팀으로서는 보기 드문 취약점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훈련량을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8일 LG와의 경기에서도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패배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실책을 범한 선수들이 백업 멤버들이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주로 경기 막판에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되는 선수들인데, 이들의 실책은 팀 전체의 전략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이례적으로 미팅을 소집해 야수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 초반부터 "기본기를 강화하지 않으면 우승팀도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며 수비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내야 수비 안정화를 위해 추가 훈련 시간을 배정하고,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고강도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들은 수비 실수가 발생할 때마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반복 훈련으로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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