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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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1위 홍창기, 이젠 장타력 높인다..."2루타 비율 상승 목표"

2025-03-03 19:56

외야 수비 훈련하는 홍창기
외야 수비 훈련하는 홍창기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트윈스의 홍창기가 리그 최고의 출루율을 자랑하면서도 장타력 보강을 통해 더 완벽한 타자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KBO가 비율 성적 통산 순위 집계 기준인 3천 타석을 충족한 홍창기는 통산 출루율 0.430으로 장효조(0.427)와 양준혁(0.421)을 뛰어넘어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출루율 0.447로 2년 연속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현시대 '출루의 달인'으로 불리는 홍창기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신을 선택했다. LG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애리조나에서 그는 "작년에 단타가 너무 많아서 2루타 비율을 높이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홍창기의 지난 시즌 안타 176개 중 장타는 26개(2루타 18, 3루타 3, 홈런 5)로 전체 안타의 14.8%에 불과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는 단순히 타구를 띄우는 것이 아닌 더 빠른 타구를 만들고자 스윙 회전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스윙을 바꾼다기보다는 회전을 빠르게 해 힘을 싣고자 한다"고 설명한 홍창기는 "제가 홈런을 많이 칠 선수도 아니고, 2루타를 노리는 이 방향이 최적인 것 같다"고 확신했다.

홍창기 안타
홍창기 안타
LG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구장으로, 담장 근처까지만 타구를 보내도 홍창기의 빠른 발로 장타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타력까지 보강한다면 그의 타석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창기가 설정한 이번 시즌 출루율 목표는 4할이다. 주전으로 자리잡은 2020년 이후 4할 출루율을 달성하지 못한 유일한 시즌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2022년(0.390)뿐이다.

그는 "1번 타자는 출루율 4할은 돼야 팀에 도움이 된다"면서 "중요한 자리에서 기본을 못 하면 팀 계획 자체가 흐트러진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를 2번 타자로 기용할 의향을 밝혔으나, 홍창기는 "타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타순과는 무관하게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홍창기는 지난 두 시즌 도루 성공률 저하를 인식하고 "올해는 더 확실한 상황에서만 뛰려고 한다"며 보다 효율적인 주루 플레이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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