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선전 바오안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 5-4로 승리하며 대회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반 24분, 루이스 아고스티의 날카로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떨어진 공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사우디의 탈랄 하지가 머리로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90분 경기와 연장전을 1-1로 마감했고, 결국 승부의 운명은 승부차기로 결정됐다. 호주는 다섯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을 거두며 완벽한 승부차기 플레이를 선보였다.
반면 사우디는 네 번째 키커까지 차분하게 득점했으나,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 바삼 하자지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2006년 AFC로 편입한 이래 처음으로 대회 우승의 위업를 달성한 호주는, 이전 최고 성적이었던 2010년 중국 대회 준우승을 뛰어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반면 사우디는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좌절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 4개국은 9월 칠레에서 열릴 FIFA U-20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호주의 이번 우승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의 끈기와 투지,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보여준 멘탈의 승리는 앞으로 호주 축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우승은 호주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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