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81841520892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28일 오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의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 도시 투표에서 전북이 후보 도시로 결정되자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가 크게 기뻐하며 내뱉은 말이다.
서울의 유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뒤엎은 전북의 막판 역전은 그야말로 대반전이었다.
유치전을 주도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체육회 관계자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며 환호했다.
전북이 지난해 11월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을 당시만 해도 전국은 물론 전북에서조차 유치 가능성을 높게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서울은 오세훈 시장을 필두로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 경험과 흑자·친환경 올림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기반 시설 측면에서도 전북이 절대 약세였기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서울의 승리를 예측했다.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으로 전북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의 여론 흐름을 주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김관영 도지사와 정강선 도 체육회장은 대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전북의 올림픽 유치 필요성을 설득했다.
전북도는 이 과정에서 '지방도시 연대'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올림픽을 통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전북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국가 정책이 서울 중심으로 이뤄졌던 틀을 깨고 비수도권에도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전북,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81843290714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김관영 지사와 정강선 회장은 "서울은 1988년 올림픽을 통해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했고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비수도권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달 초부터 전북도와 전주시, 도체육회 내부에서 "분위기가 좋다"며 기대감이 커져왔다. 결국 불과 4개월 전 무모한 도전으로 치부되던 전북의 도전은 대역전 드라마로 현실이 됐다.
이번 성공으로 '도전경성(挑戰竟成·도전하면 결국 성공한다)'이라는 화두에 화룡점정을 찍게 된 김관영 지사는 재선 가도에 순풍을 맞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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