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 펼치는 린가드.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22015530248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시 린가드의 선제골과 루카스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골로 안양을 2-1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제주SK에 0-2로 완패했던 서울은 시즌 첫 승리를 자신들의 홈 개막전에서 4만1천여 관중 앞에서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경기는 축구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안양은 2004년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겨 FC서울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지역 축구팀을 잃은 안양 팬들이 시민구단 창단을 주도해 탄생한 구단이다.
반면 서울은 원래 서울에 있던 연고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서울 공동화 정책'에 따라 안양으로 옮겼던 역사가 있어, 자신들은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고 주장해왔다.
양 팀은 2017년 코리아컵 32강에서 처음 맞붙은 바 있으나, 정규리그에서는 이번이 첫 대결이었다.
전반전 경기 흐름은 안양이 주도했다. 서울이 안양의 조직적인 '두 줄 버스' 수비를 뚫지 못하는 사이, 안양은 전반 22분 김정현의 헤더, 23분 리영직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32분에는 안양 마테우스의 강력한 발리 슈팅을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간신히 쳐내는 위기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캡틴' 린가드가 서울의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6분 골대를 살짝 빗나간 슈팅으로 득점 의지를 보였던 린가드는 후반 2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승원의 드리블이 수비에 막히면서 흐른 공을 리영직이 걷어내려 했으나, 뒤따르던 린가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이로써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정승원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간 서울은 후반 33분 루카스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린가드가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야잔이 왼발로 떨궈주자 루카스가 몸을 날려 오른발 바이시클 킥으로 마무리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인 47분, 야잔의 백패스를 최준이 잡지 못하고 흘리자 이를 최성범이 낚아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추격골을 넣었다. 안양이 서울을 상대로 기록한 첫 골이 되었다.
이날 경기에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한 경기 관중 수 4위에 해당하는 4만1천415명의 관중이 운집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직전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1-0으로 깜짝 제압했던 승격팀 안양은 결국 '체급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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