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으나 이듬해인 2010년 5위로 추락했다.
2017년 통합 우승 후 2018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으나 탈락했다.
2024년 KIA는 다시 우승했으나 이듬해인 2025년 8위로 급추락했다.
우승 후 추락이라는 역사적 반복에서 KIA는 여전히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아예 '현상유지'에서 '뺄셈야구'를 하고 있다. 박찬호에 이어 최형우를 잡지 못하더니, 유격수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여론의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IA는 최형우 이탈에 따른 여론의 악화에 화급히 양현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양현종은 앉아서 예상보다 좋은 대우에 도장을 찍었다. 어부지리였다. 하지만 FA 조상우와의 협상을 질질 끌고 있다. 갈 곳 없는 조상우의 몸값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1년 전 KIA는 '왕조 구축'을 외쳤다. 이에 '2018년을 기억하라'고 경고했으나 듣지 않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역사학자 신채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서양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그것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금 KIA의 모습이 그렇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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