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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의 마지막 춤, V리그가 함께 만드는 김연경의 감동 은퇴 투어

2025-02-22 16:04

양효진(오른쪽)으로부터 유니폼 액자를 선물 받는 김연경
양효진(오른쪽)으로부터 유니폼 액자를 선물 받는 김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은퇴 투어가 V리그 전체의 축제로 펼쳐지고 있다. 16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된 원정 고별전은 각 구단을 순회하며 의미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는 여러모로 특별했다. 전 좌석 매진된 3천800석의 관중석은 홈팀 팬들까지 '전설'의 은퇴를 축하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날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 동료이자 V리그 통산 득점 1위(7천901점)를 기록 중인 양효진(36)이 현대건설 선수단의 사인이 담긴 10번 유니폼을 전달하며 특별한 순간을 연출했다.

더욱 의미 깊은 만남도 있었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던 황연주(39)와의 재회다. 김연경의 데뷔 시즌이었던 2005-2006시즌, 두 선수는 좌우 쌍포로 활약하며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김연경은 양효진, 황연주와 함께 수원체육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사진으로 남기며 추억을 새겼다.


현대건설 선수들과 은퇴 행사서 사진 찍은 김연경(중앙)
현대건설 선수들과 은퇴 행사서 사진 찍은 김연경(중앙)
양효진(오른쪽)으로부터 기념 액자를 선물 받은 김연경
양효진(오른쪽)으로부터 기념 액자를 선물 받은 김연경
해외 리그 진출로 V리그에서는 8시즌밖에 뛰지 못했지만, 김연경의 발자취는 깊다. 앞으로 이어질 은퇴 투어도 의미가 크다. 3월 1일 정관장전(대전)에서는 대표팀 세터였던 염혜선과, 11일 페퍼저축은행전(광주)에서는 대표팀 동료 박정아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특히 20일 GS칼텍스전이 열리는 서울 장충체육관은 올스타전 등 김연경의 화려했던 순간들이 담긴 특별한 장소다.

13일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한 탓에 이미 경기를 치른 한국도로공사와는 고별전을 갖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한국 배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며, V리그 전체가 함께하는 감동적인 여정으로 기록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각 구단과 팬들은 '배구 여제'의 마지막을 특별하게 장식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한국 배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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