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농심 신라면배에서 한국의 5연패를 견인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11831300087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신진서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 딩하오 9단을 상대로 242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는 22회 대회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8연승으로 늘리며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제22회 대회부터 중국을 따돌리고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농심배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중국은 8회 우승, 일본은 1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에서 중국 딩하오 9단을 꺾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11858170142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딩하오는 중국의 실질적인 1인자로 국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 경력을 가진 강호다. 더욱이 한국 기사들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어 신진서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딩하오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서로 실수 없이 정확한 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좌상귀 전투에서 신진서가 미세하게 유리한 형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중앙 접전에서 흑에게 두터운 벽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불리한 국면으로 전환됐다.
위기에 몰린 신진서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우변과 우상귀에서 현란한 흔들기를 구사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특히 신진서는 서두르던 딩하오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들어 절묘한 수순으로 요석인 흑 2점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극적인 재역전을 이뤄냈다.
마지막 승부처는 하변의 치열한 패싸움이었다. 양측이 치열한 팻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신진서는 패를 졌지만, 그 대가로 우상귀에서 백돌을 크게 살려내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결국 패색이 짙어진 딩하오는 30여 수를 더 버티다 항복을 선언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농심배에서 통산 18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역대 다승 순위에서 판팅위(21승 9패), 이창호(19승 3패)에 이어 박정환(17승 10패)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오르는 성과다.
특히 신진서는 현재 진행 중인 연승 행진으로 향후 이창호와 판팅위의 기록까지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바둑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준우승에는 상금이 없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다음 제27회 대회는 내년 상반기 경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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