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눈빛 연기'.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02246270139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22명의 출전 선수 중 21번째로 은반에 선 차준환은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내추럴)'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의 연기는 첫 번째 시도부터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가장 큰 실수는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에서 발생했다.
완벽한 도약을 기대했던 관중들은 차준환이 제대로 도약하지 못하고 더블 살코로 대체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로 인해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의 중요한 점프 과제에서 기본점 9.70점과 수행점수(GOE)를 모두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연기 펼치는 차준환.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02252540678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후반부에서도 차준환은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본점 8.80점과 GOE 1.49점을 추가했다.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시퀀스 역시 모두 레벨 4를 받으며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했다.
하지만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자세가 무너지면서 레벨 2로 처리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기술점수(TES) 37.43점과 예술점수(PCS) 41.81점을 합쳐 총 79.24점을 기록, 4위에 머물렀다.
1위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94.73점)과 15.49점 차이로 생애 두 번째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 도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차준환은 최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최고 선수인 일본 가기야마 유마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뜨거운 기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22일 예정된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를 노릴 수 있지만, 우승 도전은 힘겨워졌다.
2022년 이 대회 우승, 지난해 동메달에 이어 또다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기 마친 차준환.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02253390585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같은 경기에 출전한 김현겸은 73.62점으로 8위에 올랐고, 이시형은 전날 훈련 중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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