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두카누는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WT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2회전 경기 중 갑자기 주심에게 접근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기 중 1세트 0-2로 뒤진 상황에서 심판석 뒤로 몸을 숨기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WTA는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18일 선수 숙소 근처에서 한 남성이 라두카누에게 집착적인 행동을 보였고, 해당 남성이 경기 관중석 앞줄에 앉아있는 것을 라두카누가 발견했다. 결과적으로 이 남성은 즉각 퇴장 조치되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해당 남성의 WTA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으며,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결과는 무호바의 2-0 승리로 끝났고, 라두카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힘든 경험이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밝혔다.
이는 라두카누에게 결코 처음이 아닌 상황이다. 2022년에도 그녀는 암리트 마가트라는 남성으로부터 심각한 스토킹 피해를 당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남성은 라두카누의 집에 찾아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는 등의 행위로 5년 접근 금지 판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유명 선수들이 겪는 사생활 침해와 스토킹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조명하게 만들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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