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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도 실패했는데, 왜?' 김혜성의 타격폼 수정, 위험한 도박인가, '신의 한 수' 될까

2025-02-20 06:57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 김혜성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 김혜성
이정후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타격폼을 바꿨다. 간결한 타격폼으로 빠른 공에 배트 중심을 맞추는 것이 주 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대비 차원이었다.

WBC에서 괜챃은 활약을 한 그는 KBO 리그 시범경기부터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수정한 타격폼에 완벽히 적응을 마친 듯했다. 총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 홈런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자 이정후는 180도 다른 사람이 됐다.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인플레이 타구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정한 타격폼이 오히려 독이 됐다. 삼진 개수가 계속 증가했다. 타율이 1할대로 추락했다.

결국 타격폼을 전년도에 가깝게 회귀했다. 이후는 예전의 이정후였다.

그런데 2025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김혜성(다저스)이 타격폼을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1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KBO 시절부터 타격폼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며 이에 다저스가 타격폼을 수정하는 게 좋겠다는 제의를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위험힌 도박일 수 있다. 8년 동안 유지해왔던 타격폼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

디만, 이정후가 타격폼을 수정한 후 실패한 것은 KBO 리그 투수들의 공이 빠르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김혜성도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폼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약간의 수정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폼으로 바꾸겠다는 점이다.!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폼을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김혜성은 2루수 주전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과연 김혜성의 위험한 도박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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