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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훈련 시작 2시간 전부터 구슬땀...펜스 플레이도 완벽 대비

2025-02-20 08:55

스프링캠프서 훈련하는 이정후
스프링캠프서 훈련하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스프링캠프 전체 훈련 이틀째부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19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타격, 수비, 주루 등 전반적인 기량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수비 훈련은 의미가 컸다. 지난해 5월 펜스 충돌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이정후는 구단 수비 인스트럭터로부터 펜스 플레이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았다. "작년에도 소화한 훈련이지만, 올해 다시 이야기를 들으며 되새겼다"고 밝힌 이정후는 외야수 간 소통과 햇볕 속 수비 요령도 함께 점검했다.

슬라이딩 훈련에서도 이정후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헤드 퍼스트와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모두 소화하며 "2018년 수술 때와 달리 이제는 두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오전 9시 15분 공식 훈련 시작 전인 7시부터 근력 운동과 실내 타격 훈련을 진행한다. 그는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을 엄청나게 한다"며 "공식 훈련 전까지 2시간은 계속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타격 자세도 미세하게 조정 중이다. KBO리그 스윙 폼을 유지하면서도 "작년에 안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코치들과 함께 조금씩 고쳐가는 중"이라며 "실수하는 동작을 줄이고 싶어서 계속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라이브 배팅은 팀 사정상 4개의 공을 지켜보고 1번의 스윙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는 훈련 초반의 일시적 상황으로, 이정후의 전반적인 준비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복귀를 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부상 예방을 위한 세심한 관리와 함께 실전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어, 향후 시범경기를 통해 그의 컨디션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이언츠 코칭스태프는 이정후의 훈련 태도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자발적인 훈련 참여와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라이브 배팅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라이브 배팅
구단 관계자는 "이정후가 보여주는 프로페셔널한 태도와 열정이 인상적"이라며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현지 매체들도 이정후의 스프링캠프 적응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3억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아시아 선수의 첫 훈련 모습을 통해 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점이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일정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훈련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구단도 그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개막전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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