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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가 뭐길래' 미 매체들, 이정후 전방위 '걱정'...장타, 주루, 건강 등 컨택 능력 빼고 모두 우려, 부진 땐 '융단폭격'할 듯

2025-02-14 17:53

이정후
이정후
미국 매체들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전방위로 걱정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각 팀 전력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이정후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당근'보다는 '채찍'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 매체들은 대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오버페이'로 여기고 있다. MLBTR은 5천만 달러를 예상했었다.

이정후는 사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봤을 때 5툴 선수는 아니다. 장타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루가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건강도 우려된다.

샌프란시스코가 1번타자 중견수를 절실히 찾고 있던 중에 이정후가 선택이 됐을 뿐이다. 이정후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미 매체들의 공통된 우려는 그의 빈곤한 장타력이다. 디 애슬레틱은 컨택 타자가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느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이젠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째찍질했다. 몸값을 하라는 이야기다.

샌프란시스코 최대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의 수잔 슬러서는 "이정후가 자이언츠 최대의 물음표"라고 걱정했다.

슬러서는 "작년 이맘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가장 큰 화제는 에너지, 개성, 속도 및 엘리트 배트 투 볼 기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 역동적인 한국 중견수 이정후였다"며 "(그러나) 그는 지난 5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고, 자이언츠가 4위로 싱거운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잊혀진 사람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정후의 건강을 걱정하며 "그는 발목 수술 후 한국에서 2023시즌의 상당 부분을 결장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의 출전은 2년 동안 123경기로 제한되었으며, 자이언츠에서는 37경기였다. 그가 빅리그 투수를 얼마나 잘 처리할 것인지 평가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라고 했다.

슬러서는 "그는 타율 .262와 홈런 2개를 기록했다. 도루는 단 2개에 그쳤고 3번이나 잡혔다. 그는 158타석에서 13번의 삼진을 당했고 마지막 26경기 동안 타율 .282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이정후는 출루를 더 많이 해야 한다. '바람의 손자' 스피드도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두가 걱정 투성이다. 그가 1억 달러 귀하신 몸이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올 시즌 펑범한 성적을 내거나 부진할 경우 '융단폭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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