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은 최근 키케 에르난데스의 재계약으로 다저스에 김혜성의 자리가 없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지어 제임스 파헤스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고 했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계업체 팬그래프스의 생각은 다르다.
팬그래프스는 11일(한국시간) 현재 다저스 뎁스차트에서 김혜성을 주전 2루수 9번타자로 올려놨다. 키케는 벤치 요원으로 분류했다. 다만, 김혜성은 우투수, 키케는 좌투수가 등판할 때 주로 뛰는 플래툰으로 정리했다.
김혜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은 26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물론 이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성적에 따라 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다저스가 김혜성을 26인 로스터에 포함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다저스 내이션도 김혜성이 수비만 잘해도 트리플A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 역시 11일 김혜성을 2루수 9번타자로 예상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맥스 먼시의 부상으로 3루수를 주로 맡았다. 2023년에는 유격수로 많이 나왔고, 2022년에는 주로 중견수로 뛰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분명 개빈 럭스 대체자로 뽑은 것으로 보인다. 럭스는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키케와 재계약한 것은 그를 김혜성과 플래툰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은 좌타자이고 키케는 우타자다. 팬그래프스의 판단이 정확할 수 있다.
또 상황에 따라 키케를 중견수로 쓰고 토미 에드먼을 2루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
크리스 테일러 역시 여차하면 내야와 외야를 책임질 수 있다. 미구엘 로하스는 유격수가 주포지션이다. 주로 베츠가 쉬는 날 나서게 될 것이다.
해외 매체들도 엇갈리게 예상하는 김혜성의 개막 26인 로스터 포함 문제. 어떻게 될지는 스프링캠프에서 결판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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