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탬파베이가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 영입을 공식화하자 허탈함과 비통함에 치를 떨었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에서의 인기는 국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았다. 경기장에서의 "하성 킴" 연호는 유명하다. 특정 서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일은 메이저리그에서는 극히 드물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도 그런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의 영웅이었다.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김하성을 모르면 '간첩'이다. 모두들 '엄지척'이다.
그런 선수가 샌디에이고를 떠나게 되자 팬들의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들은 탬파베이 SNS에 김하성을 잘 부탁한다는 댓글을 무수히 달았다. 샌디에이고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부 팬들은 샤워실에서 울고 있거나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동냉이치는 GIF를 사용하며 울분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GIF도 있었다.
한 팬은 "탬파베이, 김하성과 계약해줘서 정말 고맙다. 다저스를 응원하는 한국과 일본 여성 팬들이 김하성이 다저스에 오기를 바랐지만, 그가 다저스에 가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다. 탬파베이 당신들이 승리했다"라고 적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에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에는 1600만 달러를 챙긴다. 2025시즌 325타석부터 인센티브를 받는다. 조건을 다 채우면 2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2025시즌 후에는 옵트아웃을 행사, 다시 FA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은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노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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