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2년 전 메츠의 1억5800만 달러 제의를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2년 5400만 달러로 사실상 메츠에 항복했다.
FA의 요체는 장기 계약이다.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계약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보라스가 그동안 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박찬호, 추신수, 이정후가 그랬다. 후안 소토의 7억6500만 달러는 말할 것도 없다. 보라스는 너무 쉽게 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실패했다.
김하성도 사실상 실패한 계약으로 볼 수 있다. 김하성이 보라스로 에이전트를 교체한 것은, 그가 장기 계약을 성사시켜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에이전트를 바꿀 이유가 없었다. 반드시 보라스여야 할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보라스는 장기 계약에 실패했다. 보라스가 이니더라도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계약은 얼마든지 따낼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에만 조던 몽고메리 등 4명이 보라스를 해고했다. 이유는 장기 계약 등 성에 차지 않는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알론소가 계약 후 보라스를 무자비하게 해고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론소가 정말 보라스를 해고할지 주목된다. 김하성은 그대로 갈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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