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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 포기해!" 다저스, 로하스에 사사키 등번호 11 양보 강요? 로하스 "프리드먼 사장이 요청했다" 고백

2025-02-05 19:20

사사키 로키
사사키 로키
다저스가 베테랑 미구엘 로하스(35)에 등번호 11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하스는 최근 팟캐스트 '더 크리스 로즈 로테이션(The Chris Rose Rotation)에 출연해 팀에 새로 합류한 투수 사사키 로키(23)에게 등번호 11번을 양보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으로부터 "얘기 좀 하자"는 이메일을 받고 받고 자신이 방출되거나 트레이드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는 것이다.

로하스는 즉각 대응했지만 프리드먼 사장의 반응은 몇 시간 동안 없었다. 로하스는 불안만 커져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후 프러드먼 사장이 "사사키에게 등번호 11번을 양보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긴장이 풀렸다며 등번호 양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사사키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로하스는 신인 시절부터 사용했던 72번을 다시 달기로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사사키는 "로하스와 같은 베테랑이 나에게 등번호 11번을 양보해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아직 무엇을 선물할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로하스는 "솔직히 말해 나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단지 이기고 싶을 뿐이다. 나는 사사키가 내 팀에 있기를 원할 뿐이다"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계약하자 조 켈리가 자신의 배번 17을 오타니에 흔쾌히 양보했다. 이에 오타니는 감사의 표시로 켈리의 부인에게 포르셰 자동차를 선물했다.

그런데 탬파베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가 김하성을 위해 7번을 양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패스트볼 온 SI에 따르면, 카바예로는 7번 대신 77번을 달기로 했다. 77번은 구단 사상 최초의 배번이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7번을 달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7번을 달고 활약했다. 카바예로 덕에 탬파베이에서도 계속 7번을 달 수 있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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