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B 출신인 이승엽이 MLB 출신인 최희섭에게 조언을 한다는 게 어이없다는 것이다.
MLB에 30개 구단 중 최고 인기 구단은 양키스다. 누구나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싶어한다. 은퇴 후 '형저양'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키스에 못지 않은 구단이 등장했다. 다저스다.
다저스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구단이었다. 박찬호, 류현진이 있을 때도 그랬다. 최희섭도 잠시 있었다.
그런데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후 양키스를 능가하는 인기 구단이 됐다. 모두가 다저스에서 뛰고 싶어한다. 특히 일본 선수들은 죄다 다저스행을 원한다. 벌써 3명이다. 앞으로 거물급 일본 선수들이 속속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타 구단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굳이 다저스에서 뛰고 싶어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엄청난 급여를 포기하면서까지 다저스 잔류를 원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도 다저스에 남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잭 플래허티 역시 다저스 잔류를 원했으나 실패했다. 다저스는 그가 필요하지 않았다. 결국 디트로이트로 갔다.
아무나 다저스에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김혜성은 행복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다저스에서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다저스 입단 동기에 대해 "다저스잖아요"라고 했다.
그는 이제 어딜 가더라도 "형, 저 다저스에 있었거든요" "형, 저 오타니와 함께 뛰었거든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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