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그의 활약은 단순한 개인 성적을 뛰어넘어 정체된 삼성을 하위권에서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린 원동력이었다.
129경기 동안 구자욱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OPS 1.044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후반기 OPS 1.264는 당시 MVP 후보 김도영의 1.120을 압도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40-40 대업에 도전한 김도영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개인적인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큰 한(恨)은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났다.
플레이오프 도중 무릎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출전이 좌절되면서 삼성의 준우승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 사이에서는 "구자욱이 있었다면 우승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철저한 재활을 마치고 더욱 단단해진 그의 존재감은 삼성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성적을 높여온 그의 상승세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준다.
팀은 그를 다시 주장으로 선임하며 신뢰를 보냈고, 구자욱은 삼성 왕조의 마지막 세대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승리의 DNA를 전수할 중책을 맡고 있다.
개인의 MVP 도전과 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그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개인의 절정기를 맞이할 구자욱의 2025년 시즌, 야구팬들의 눈길은 그에게 고정되어 있다.
과거 삼성 왕조의 영광을 되살릴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무릎 부상 이후 더욱 단단해진 그의 의지, 32세 베테랑 타자의 반란이 기대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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