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격수가 필요한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빅리그 콜업 전까지 그 자리를 훌륭히 맡아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호의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그와의 계약은 되레 윌리엄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윌리엄스는 마이너리그 최고의 수비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곧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김하성이 유격수로 출전한다면 포지션을 옮겨야 할 수도 있다. 그는 유격수 이외의 포지션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김하성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썩힐 수도 있다.
그는 2021년 레이스의 1라운드 지명자이고 현재 구단 유망주 1위에 올라있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즈도 탬파베이의 파격적 행보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매체의 베테랑 기자 마크 톱킨은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김하성과 2900만 달러에 계약을 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많은 의문점을 제시했다.
톱킨은 "이론적으로 레이스가 김하성을 2년에 걸쳐 2,900만 달러에 깜짝 영입한 데 대한 최고의 결과는, 그가 5월 중순에 복귀하여 팀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로 이끌고, 건설 중인 새 경기장에 그의 동상이 세워지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건너뛰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 그렇게 됐으면 금상첨화지만 김하성이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톱킨은 "이 거래는 1999년 12월 그레그 본의 4년 3,400만 달러 계약에 이어 레이스가 FA 포지션 선수에게 선사한 두 번째로 큰 거래지만 김하성에게서 더 적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며 "(다만) 현장의 관점에서 레이스는 그를 임팩트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게 활약하지는 못해도 팀에 영향력은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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