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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트레이드? 놀라운 일 아냐! 탬파베이, 이르면 올해 포스트시즌 탈락 시 트레이할 수도...2026년까지 동행 안 할 것

2025-02-01 18:49

김하성
김하성
가난한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가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에게 2년 29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에 대해 말들이 많다. 1년 반만 뛰는 선수에게 2900만 달러는 스몰켓인 탬파베이에게는 너무 큰 금액이라는 것이다.

여러 이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드설도 제기됐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도 전에 트레이드설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탬파베이의 도박이 이례적임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트레이드설은 왜 나오는 것일까?

탬파베이가 김하성에게 2900만 달러를 모두 투자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스몰 구단들은 스타급 선수와 계약은 하지만 해당 선수와 끝까지 함께 하지는 않는다. 탬파베이도 그런 구단 중 하나다.

탬파베이는 2022 시즌 중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2년 3035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2023년에는 535만 달러를 주고 2024년에는 2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2023년 글래스나우는 21경기에서 3.53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2024 연봉 2500만 달러가 부담스러웠다. 다저스가 접근하자 트레이드해버렸다. 글래스나우는 트레이드되자마자 다저스와 5년 1억 3650만 달러의 초대형 연장 계약을 했다.

탬파베이는 그런 구단이다. 탬파베이와의 대규모 계약은 탬파베이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김하성도 다를 게 없다. 탬파베이가 2년 2900만 달러를 김하성에게 지급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스몰 마켓 구단들은 보통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고 판단하는 7월 말 구단 입장에서 비싼 선수들을 포스트시즌 경쟁 구단에 트레이드한다.

김하성의 경우, 탬파베이는 이르면 올 7월 말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고 판단하면 몸값이 비싼 선수를 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7월까지 급여만 주면 된다.

2026시즌 전에도 트레이드할 수 있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포기할 경우 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컵스가 그랬다. 코디 벨린저가 잔류를 선언하자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면 탬파베이는 2026 연봉 16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김하성도 2025시즌 극심한 부진이 아니라면 시즌 후 다시 FA 시장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탬파베이와 김하성의 계약은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계약으로 볼 수 있다. 탬파베이는 유망주 유격수가 올라올 때까지 김하성이 그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하성은 적지 않은 돈도 챙기고 2025시즌 후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결론은, 김하성과 탬파베이의 동행이 2025년까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르면 2025 시즌 중에도 이루어질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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