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419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 내용에는 2025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사실상 FA 재수를 하는 셈이다.
김하성은 올해 1,300만 달러를 받고 인센티브를 통해 200만 달러를 더 챙길 수 있다. 인센티브는 325타석 때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경우 2026년에는 1,6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2년 최대 3100만 달러가 되는 셈이다.
김하성은 MLB 진출 4년 만에 몸값이 2배 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4년 2800만 달러를 받았다. 비ㅣ이아웃으로 200만 달러도 챙겼다.
김하성은 2024 시즌 전 1억 달러의 귀하신 몸으로 평가됐으나 어깨 수술로 가치가 급전직하했다.
김하성은 4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뛰었다. 서부지구에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있다. 사실상 다저스를 제외하면 강 팀들이 없다. 콜로라도는 최약팀이다.
반면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이른바 '죽음의 지구'로 알려진 곳이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몰려있다. 모두 강팀이다.
김하성은 '사지'로 뛰어든 셈이다.
그러나 걱정할 게 없다.
2024시즌 김하성은 이들 4팀을 상대로 강한 면을 보였다. 4팀 상대로 0.317(41타수 13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를 상대로 0.417(12타수 5안타)을 기록, 가장 강했다. 다음으로, 보스턴을 상대로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토론토와 양키스전에서는 각각 0.222(9타수 2안타)였다.
소속이 같은 팀들과 경기를 많이 갖기 때문에 김하성이 과거 이들과 상대한 성적은 매우 중요할 수 있다.
한편 팬그래프스 스티머는 김하성이 2025년 123경기에서 0.248의 타율과 12개의 홈런, 22개의 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2년 성적과 비슷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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