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매체들은 그의 빅리그 계약 시 긍정적인 기사들을 내보냈다. 미국 매체들은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샌디에이고 단장 A.J. 프렐러는 고우석이 마쓰이 유키, 로베르트 수아레스와 마무리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딴 판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스카우팅 리포트와는 달리 그의 구속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손이 작아 크고 미끄러운 공인구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어찌 됐건 그는 기대와 달리 매우 부진했다. 마이너리그 더블A로 강등됐다가 트레이드됐다. 새 팀에서도 부진,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서만 지냈다.
그러자 KBO 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1년 후에나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고우석은 다시 빅리그에 도전한다.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장을 받았다.
이에 국내 매체들은 고우석의 빅리그 진입 가능성보다 KBO 복귀에 초점을 맞추는 기사들을 양산하고 있다. 기회는 주어졌지만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일본 매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우석을 비아냥댔다.
미국 매체들은 아예 고우석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작년 이맘 때와는 180도 다른 태도다.
따지고 보면 고우석이 자초한 일이다. 성적이 좋으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나쁘면 철저하게 외면당한다.
고우석은 이제 거추장스러운 자존심 따윈 벗어던져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원없이 던져야 한다. 그게 빅리그이든 마이너리그이든 관계없다.
언론 매체 및 팬들의 지적에 흔들리지 않는 '멘탈갑'이 되라는 것이다. 그래야 빅리그 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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