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진으로 시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리플A 노퍼크 타이즈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23경기에 선발로 등판, 4승 8패에 평균자책점 5.74에 그쳤다.
그러자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마이너리그 신분이 된 것이다.
윤석민은 재기를 노렸으나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 그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심지어 시범경기 출전이 가능한 마이너리그 미니캠프 명단에도 그를 뺐다.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뜻이었다.
결국 윤석민은 남은 연봉을 포기하고 친정인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고우석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가 마이너리그 신분이 됐다. 그러나 마이애미 말린스는 28일(한국시간) 고우석을 2025 스프링캠프 NRI(40인 로스터 아닌 초청자) 명단에 고우석을 포함시켰다.
이로써 고우석은 2월 13일부터 열리는 마이애미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었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마이너리그 더블A로 강등된 데 이어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후 40인 로스터에도 제외됐다.
이에 마이애미도 볼티모어처럼 고우석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고우석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시 마이너 강등 거부권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우석이 이 거부권을 포기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고우석이 마이애미 구단에 유연성을 주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뒤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켜도 좋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고우석은 설사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한다 해도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이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투구를 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