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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품격, BBWAA 행사서 50만달러 기부...“소방관에게 감사 전해”

2025-01-27 04:45

아내와 함께 입국하는 LA다저스 오타니. 사진[연합뉴스]
아내와 함께 입국하는 LA다저스 오타니. 사진[연합뉴스]
MLB 만장일치 MVP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만찬에서 뜻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26일(한국시간) BBWAA는 2024년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MVP 에런 저지(양키스)를 만찬에 초청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불참했다. 대신 오타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의미 있는 소통을 시도했다.

오타니는 먼저 LA 산불 피해로 인한 불참을 양해를 구했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진심 어린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50만달러를 기부하며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메시지에서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 대한 특별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아내에게 고맙다"는 그의 말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룬 행복감이 묻어났다. 전 농구선수 출신인 다나카와의 결혼 소식과 곧 태어날 아이 소식은 오타니의 2024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2024년은 오타니에게 그야말로 꿈의 해였다.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고,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그토록 원하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냈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는 1위 표 30장을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이날 영상 메시지의 하이라이트는 LA 소방관들을 향한 감사였다. "LA시와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들의 영웅적인 노력에 바치고 싶다"며 "우리가 연대하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로 지역사회와의 강한 연대 의식을 드러냈다.

2024년 '꿈의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타자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자 LA의 시민으로서 그의 여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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