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우승의 영광 속에서 각 선수의 성과와 가치가 세밀하게 평가된 연봉 협상의 현장이다.
박찬호와 최원준은 가장 큰 승자로 부상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유격수 수비상 2연패와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3억 원에서 4억 5천만 원으로 50% 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조상우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인상을 경험했다. 3억 4천만 원에서 4억 원으로 17.6% 올랐지만, 소화 이닝 감소와 세이브, 홀드 개수 줄어듦 등으로 큰 폭의 인상은 어려웠다.
이준영은 1억 4천만 원에서 1억 7천만 원으로 21.4% 인상됐고, 한승택은 6,500만 원에 동결됐다. 전체 44명의 선수 중 5명만 연봉이 삭감됐으며, 대부분의 선수가 인상의 혜택을 받았다.
KIA의 이번 연봉 협상은 일괄적인 FA 프리미엄 없이 개별 선수의 성과를 면밀히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우승이라는 팀의 성과가 전반적인 연봉 인상의 기반이 됐지만, 개인의 구체적인 성적과 기여도가 연봉 조정의 핵심 기준이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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