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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 vs 썰매' IOC 선수위원 격돌... 차준환-원윤종 2파전 성사

2025-01-21 20:21

메달 든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메달 든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한국 동계스포츠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IOC 선수위원직을 놓고 격돌한다. 21일 대한체육회는 차준환(23·고려대)과 원윤종(39) 두 선수가 IOC 선수위원 후보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각자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들이다. 원윤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우연히 본 국가대표 선발 포스터를 계기로 썰매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인 15위를 기록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2023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입증했다.

현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는 원윤종은 지난해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IOC 지정 선수 롤모델로 활동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반면 현역으로 활약 중인 차준환은 최근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현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만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두 후보 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후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태권도의 문대성, 탁구의 유승민 두 명이 IOC 선수위원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2024 파리 올림픽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낙선한 바 있다. 이번 차준환과 원윤종의 대결에서 누가 한국의 세 번째 IOC 선수위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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