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평정하고 돌아온 그는 팀의 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양대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휩쓸며 남부리그 승리상과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초반엔 어려웠지만 '6이닝만 던지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라고 회상한 송승기는 "퓨처스리그와 1군은 차이가 있지만, 빠르게 적응해 잘 풀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도 바꿨다. 롤모델인 류현진의 99번을 원했지만 김광삼 코치가 사용 중이어서 13번을 선택했다. "66번도 고민했지만, 어느 순간 13번이 눈에 들어왔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5선발 자리는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 등과 경쟁해야 한다. 지난해 5선발에서 시작해 에이스로 성장한 손주영처럼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주영은 "올해는 네가 해줘야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며 후배를 격려했다.
송승기는 팬들을 향해 "상무에서만 잘하고 복귀 후 부진할까 걱정하시는 것 같다"며 "똑같이 잘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송승기는 LG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미국 애리조나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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