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계도 다 받았는데 국가대표가 되지 않자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안우진은 그래도 향복한 편이다. 국가대표만 되지 못할 뿐, KBO리그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 천재이면서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자국 리그에서 사실상 영구 추방된 선수들이 있다.
강정호와 트레버 바우어다.
강정호는 음준 운전 혐의로 KBO 리그에서 추방됐다. 한 차례 복귀를 시도했으나 KBO 총재가 직권으로 불허했다.
메이저리그도 받아주지 않고 고국에도 돌아가지 못하자 강정호는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출신 최고의 슬러거가 너무 일찍 사라진 것이다. 지금 그는 미국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박정태가 SSG 2군 감독에 선임되자 강정호가 소환됐다. 박 감독 역시 세 차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강정호를 불허했던 KBO가 박 감독은 허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우어는 여성 성폭행 혐의를 받았으나 기소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엄청난 물의를 일으켰다. 메이저리그는 그에게 19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금은 징계가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약속이나 한 듯 바우어를 외면하고 있다.
바우어는 일본, 멕시코리그를 전전하며 빅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받아주는 구단이 없다.
그의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일본과 멕시코에서 입증했다. 빅리그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있다.
바우어는 지금도 빅리그 복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여의치 않으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