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멜버른에서 열린 경기에서 콜린스는 데스타니 아이아바(195위·호주)를 7-6(7-4), 4-6, 6-2로 제압했다. 경기 중 호주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해 그는 승리 후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로 대응했다.
"이런 적대적인 경기장 분위기를 즐긴다"며 "나를 싫어하는 팬들이 낸 입장료가 내 수입이 된다"고 말한 콜린스는 "이번 대회 상금으로 바하마에서 5성급 호텔에 묵겠다"며 팬들을 놀렸다.
3회전 진출로 2억6천만 원의 상금을 확보한 그는 지난해 자궁내막증으로 은퇴를 고려했으나 계획을 변경해 올해도 선수로 활동 중이다.
1993년생 콜린스는 유나이티드컵에서 도핑 징계 받은 선수와의 악수 장면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다음 라운드에서는 매디슨 키스(14위)와 16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팬들의 야유를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은 콜린스의 승리는 테니스계에 또 다른 화제를 만들어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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