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일)

스포츠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 “모두가 함께 하는 토탈 핸드볼로 우선 플레이오프에 오르겠다”

- 지난 시즌 5위를 기록했지만, 유일하게 SK슈가글라이더즈에 패배를 안기며 라이벌로 등극
- 1차 목표 플레이오프 진출 이루고 리그 맨 마지막 경기까지 노린다.

2024-12-16 10:38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플레이오프 진출이 단골이었지만, H리그 출범 첫 시즌에 5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이 다가오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리그 맨 마지막 경기까지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5년 창단한 부산시설공단은 그동안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오면서, 대한민국 핸드볼계의 강호로 성장해왔다. 강점인 강력한 체력과 색다르고 다양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2019년과 2021년에는 두 번의 핸드볼 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의 선진 핸드볼 시스템을 도입하여 최정상 자리에 올랐으며,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단으로써 끊임없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뤄진 선수단의 세대 교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와 불굴의 정신을 담아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신창호 감독은 2010년까지 충남도청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국가대표팀 코치로 2012 런던 올림픽에 다녀온 후 2014년부터 부산시설공단 코치로 한솥밥을 먹기 시작했다. 11년 동안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꿋꿋이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 8월 감독으로 부임해 첫 출사표를 던졌다.

일단 신창호 감독의 출발이 좋다. 부임과 함께 선수들이 생각지 못한 큰 선물을 안기면서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의 위상이 한껏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부산시설공단 선수들이 차량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선행으로 주목받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중요한 생명을 구한 귀중한 선행을 통해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같은 선행은 부산 시민들에게 팀을 알리고, 부산시장 표창까지 받는 등 부산시설공단이 지역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분위기를 리그까지 이어가겠다는 신창호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아쉬움 속에서 5위로 마무리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과 다시 도전하며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아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모든 경기를 치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김다영, 신진미, 정가희, 이혜원 등 세대교체의 주축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성적과 별개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다영과 신진미 선수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경험을 쌓은만큼,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감독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즐기며 자신감을 가지고 뛸 때, 우리 팀이 목표로 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창호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로 "토탈 핸드볼"을 내세웠다. 이는 선수 전원이 고르게 출전해 경기를 이끌며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특히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 없이 모두가 경기 흐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신 감독은 “모든 선수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슷한 경기력을 가진 팀과의 접전 상황에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최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훈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접전에서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 운영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장점을 최대한 살려 빠른 핸드볼을 추구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면서 좀 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 감독은 이번 리그 최강자로 SK슈가글라이더즈를 꼽았다. 하지만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를 맞아 유일하게 패배를 안기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기에 그는 SK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부산시설공단만의 플레이를 우선시하고, 우리 팀만의 스타일로 상대팀에 맞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팬 퍼스트를 지향한 H리그의 출범으로 인해 선수들의 대회를 준비하는 각오나, 팬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는 신 감독은 달라진 분위기에 따라 선수들이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팬이 있어야 H리그가 사는 만큼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팬과 더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매체를 만들어 선수와 팬이 더 소통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창호 감독은 “힘든 훈련 같이 견디면서 함께 해줘서 고맙고, H리그의 맨 마지막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믿고,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팬들에게도 “우리 부산시설공단 경기를 직관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게 정말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꼭 경기장에 직접 오셔서 우리 선수들과 우리 팀과 같이 호흡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역대 성적

2005년 창단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3위

2018 부산컵 국제친선 핸드볼대회 우승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 우승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준우승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 우승

2021-2022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3위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준우승(정규리그 4위)

2023제 104회 전국체육대회 동메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